불량 부츠가 만든 시련, 오드리의 재도약 이야기 #7

2019 Egna Trophy with Coach Christy Kroll

오드리는 2019년 1월 전미 선수권에서 2등을 했는데, 몇 달 뒤인 5월에 발목 수술을 받게 됐어. 내셔널 이후 인터내셔널 assignment 를 받아 3월에 Egna Spring Trophy 출전하게 되었는데 발목 안쪽이 점점 커지고 있었어. 경기준비로 내셔널 이후에도 쉴수 없이 계속 훈련을 해야해서 더욱 무리가 가는 거 같았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 준비를 해야 했지.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왠만큼 경기를 마치고 돌아왔고 여러 의사를 만나보게 되었어.

사실 이 모든 문제는 불량(Defect) 부츠에서 시작됐어.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였지만, 내부 구조에 문제가 있었던 부츠였고, 그걸 신고 훈련하면서 오른쪽 발목 안쪽에 반복적으로 압박이 가해졌지. 그러면서 결국 건막류 낭종(ganglion cyst) 이 생기고 계속 커지게 된 거야.

그 부츠 문제가 정확히 밝혀진 건 나중에 발 전문 의사 선생님이 오드리 발 상태를 보고 여러가지 검사 후 확인해주신 덕분이야. 그 선생님이 “이건 단순한 부상에서 온 게 아니라 부츠 구조가 잘못돼 있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하셨고, 그래서 수술 외에는 답이 없었어.

다행히 콜로라도에서 정말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 수술은 잘 마무리됐고, 재활 과정은 오드리와 우리 가족들한테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 근데 그 선생님이 너무 따뜻하신 분이어서, 낭종에 “Bob”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셨어. “Bob이 오드리를 너무 좋아해서 떨어지기 싫어했나 봐요~” 하시면서, 수술 후 오드리가 깼을 때 실제로 제거된 낭종을 보여주시기까지 하시며 농담까지 하시며 오드리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셨어.

그 이후로도 의사 선생님은 오드리의 부츠와 운동화 인솔(깔창)을 직접 만들어주시고,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조정해주시고 있어.

재활 시간은 정말 인내심이 필요한 시간이었지만 오드리는 잘 견뎌냈어. 오히려 그 시간을 보내면서 , 자신이 얼음위에서 다시 훈련하고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던 거 같아.

다시 시작한 훈련에서 점프 감각을 되찾고, 약해진 발목을 강화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어. 하지만 그런 힘든 시간을 견뎌낸 끝에, 오드리는 2020년에 미국을 대표해 유스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까지 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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