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의 새로운 시작, 라파엘 코칭팀에서의 2년 #4

오드리 다리 랩(wrap)문제를 고치기 위해 코칭팀을 옮기게 됐는데, 그때 가게 된 곳이 바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라파엘 아루투니안 팀이었어. 첫 미팅 때 라파엘 코치가 오드리를 많이 칭찬해줬는데, 동시에 다른 부모들이랑은 절대 말 섞지 말라고 하더라. 누가 적이 될지 모른다고… (?)

처음엔 미셸 콴 전설의 선수의 가족이 운영하는 이스트웨스트 링크에서 타다가, 라파엘이 레이크우드 링크로 옮기면서 우리도 따라갔어. 난 개인적으로 미셸 콴 아버님이 오드리 훈련 지켜보면서 피드백 주는 게 감사했는데, 라파엘 코치는 그걸 엄청 싫어했어. “부모는 그냥 부모로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강한 분이었지.

그래서 코치 말대로 나도 다른 부모들이랑 거의 안 어울렸어. 원래 내가 막 친화적인 성격도 아니고. 라파엘은 영어실력이 엄청 유창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한 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말은 끊이지 않는 스타일이었어. 상대방이 말을 할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지.

그렇게 오드리는 그 팀에서 2년 정도 훈련했어. 그때 애슐리 와그너, 마라이아 벨, 네이튼 챈과 아담 리폰같은 선수들이 시니어레벨에서 훈련하고 있었고, 여름엔 한국이나 일본 톱 선수들도 잠깐씩 와서 훈련하곤 했지. 꽤 자극도 많이 받았던 시기였던 것 같아. 여름엔 사카모토, 미야하라도 들린적이 있고 러시아 선수들도 가끔씩 들려서 많은 유명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수 있었기 때문에 오드리에겐 좋은 경험의 시간이 되었어.

우린 뉴욕에서 아주 이사를 한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홈클럽은 뉴욕으로 유지하고, 훈련만 캘리포니아에서 했어.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오드리한테는 진짜 큰 경험이었어.

첫 국제대회, 그리고 엄마의 마음

캘리포니아 훈련시절, advanced novice 레벨로 미국 연맹에서 첫 국제 assignment를 받았을 때, 나도 아이와 함께 따라갔었어. 그게 2016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베어 대회였는데, 거기서 오드리가 생애 첫 국제 메달을 땄지.

그 다음 해엔 2017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오픈에 Junior 레벨로 출전했는데, 이번엔 남편이 따라갔어. 오드리는 7위에 머물렀고, 그땐 일본의 리카 키히라, 한국의 김예림선수등 당시 국제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랑 처음으로 같은 무대에 서본 경기였어. 아이한테는 처음 겪는 국제 무대의 긴장감, 압박감 같은 걸 경험했던 거 같아.

그 이후로는 국제 경기를 따라간 적이 없어. 부모가 따라가면 경비도 훨씬 더 들고, 미국에선 늘 연맹 측에서 동행하는 팀리더와 코치가 있어서 우리는 오드리가 14살 이후로는 주니어 그랑프리 같은 큰 국제대회도 혼자 보냈어.

아이 혼자 먼 나라로 경기 가는 걸 볼 때마다… (이런 표현 적절할 수 있나 싶지만) 어린 모세를 갈대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우는 그런 기분이었달까.

그게 아마 엄마로서의 마음이었을 거야.🥹🙏🏻

2016 Golden Bear Zagreb, Croatia
2017 Asian Open , Hong Kong
with Mai Mihara (Lakewood ,CA)
with Ashley & Adam
2016 Summer Classic Novice
2017 U.S. Nationals
2017 Summer Classic Glacier Junior
with Marin Honda
2017 International Classic Salt Lake City
with Team Rafael 201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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